01. 역대 최단시간 준비여행

2018. 8. 5. 16:22동네밖여행/2016 일본 삿포로

갔다온지 거의 2년이 다되서 쓰는 여행기입니다.  

사실 이 여행은 3일전에 표 끊어서 출발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생각으로 이랬나 모르겠지만

새로 다닐 직장이 결정되고 출근날짜가 확정되서 '아마 회사 들어가면 여행가기 힘들거다'라는 생각에 무작정 갔던 여행입니다.

(사실 직장다니면서도 잘 놀러다니는거 보면 아마 멋모르던 시절이여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여행의 시작은 항상 인천공항입니다.  2016년 겨울이었으니깐 아직 2청사 개장하기 전이었군요

 

한국도 날씨가 춥네 했던거같은데 나중에 만났던 추운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던거같습니다.

 

제주항공을 타고 신치토세 공항으로 갔는데. 비수기라서 1인 왕복 16만원에 끊는 상황을 봤습니다.

 

평상시라면 최소 30만원 이상은 갈수 있는데 말이지요..

 

 

지금은 가격이 어떤가 모르겠는데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역까지  편도 1070엔입니다.

 

이래저래 사람이 많아서 앉아서 가려면 열차 한대를 보내셔야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 숙박할 호텔은 MyStays Sapporo station 입니다.

 

역시 여행했던 시기가 비수기라서 가격이 쌌습니다.

 

 

전형적인 일본 비지니스호텔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번여행에서는 3일전에 급하게 출발할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같이 간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3일전에 연락해서

"아저씨 나 북해도 갈건데 가쉴?"

"?? 언제갈건데요?"

"3일후"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가자"

 

라고 하고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이놈이나 저나 그냥 제정신은 아니었던거같은데

 

여행같이오겠다고 업무도 미리 다 땡겨서 끝내고 같이 출발한거 보고 고맙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도착해서 호텔에 있기도 애매한 시간이고 해질녁의 오타루 운하를 보려고 바로 열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가는데 한 30~40분정도 걸렸던거같네요

 

 

오타루역 도착 이때까지는 아직 춥다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같이간 친구도 패딩 왜가져왔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상황이었고요

 

오타루역에서 오타루 운하까지는 걸어서 10~15분정도 걸립니다. 길이 단순해서 그냥 쭉 타고 내려와도 보입니다.

 

 

오타루 오면 누구나 한번씩은 찍는다는 오타루운하. 운하 규모는 생각보다 작은데 야경에서 오는 특별한 느낌이 있습니다.

 

사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뭔가 날씨가 잘못되었다는걸 느끼기 시작했는데

 

오호츠크해의 엄청난 바람과 함께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저녁 6시가 안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두워지고 0도를 찍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아 춥다 수준이었는데  

 

 

눈이 오네요, 눈발이 꽤나 굵어서 바로 철수하기로 결정.

 

원래는 오타루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삿포로로 돌아가서 먹는걸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저녁의 오타루역

삿포로역에 도착해서 바로 스스키노 거리로 갔습니다.

유명한 간판도 보이네요

 

 

라멘골목으로 들어가서 일단 콜라 하나 시키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라멘은 확실히 일본에서 먹는거랑 한국에서 먹는게 묘하게 맛이 차이가 나는거같습니다.